[안나카레니나] [리뷰] 19세기 러시아로 관객 소환…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관리자 │ 2018-01-14 HIT 873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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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모스크바의 스키장, 화려한 샹들리에가 반짝이는 무도회장…. 1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관객을 19세기 러시아로 데려갔다. 이국적 이고 낭만적인 무대는 아름다웠고, 격정적인 넘버(뮤지컬의 노래)는 우리 정서와 잘 맞았다. 오페레타 시어터가 제작해 흥행에 성공했고, 이번에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카레닌의 삼각관계에 초점을 맞추면 흔한 애정극으로 빠질 위험이 있고, 주변 인물의 사연을 모두 다루다 보면 심리적 깊이를 담보하기 어렵다. 뮤지컬은 원작을 두 축으로 압축했다. 사교계 허위와 관습 속에 몰락하는 안나의 사랑을 강조하는 동시에 땅에 뿌리내린 레빈의 건강한 사랑을 안나와 대비시켰다. 공연의 두 축을 형상화하는 이미지로는 기차 바퀴가 사용됐다. 기차가 선로를 내달리듯 안나 는 불가항력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운명에 치인다. 안나는 ‘자유와 행복’을 노래하지만, 뮤지컬 은 “신사숙녀 여러분, 규칙을 지키세요. 그래야 신의 심판을 피할 수 있어요. 돌아오는 열차표 는 없을 겁니다”라고 경고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영상과 실물을 섞어놓은 무대다. 사실적인 영상들을 샹들리에, 눈송이, 교각 등과 결합시켜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재현했다. 의상 역시 우아하다. 입력 : 2018-01-14 21:04:11 수정 : 2018-01-15 15:55: 출처: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80114001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