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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파리] [인터뷰] 정성화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막연히 꿈꿨는데…너무 행복해”

관리자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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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콰지모도 役
| “정성화만의 콰지모도 위해 연기·목소리 고민”
| “앞으로 다양한 연기 보여주고파”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콰지모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사진ㅣ마스트인터내셔널


뮤지컬 배우 정성화(49)가 뮤지컬 배우 데뷔 20주년 만에 스테디셀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역에 첫 도전, 또 한 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의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을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이야기의 해설자 그랭구와르, 노트르담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 이방인들의 우두머리 클로팽,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그려내는 작품이다. 오는 24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후, 부산, 대구 등 지방 공연을 이어간다.


정성화는 추악한 외모를 가진 꼽추이지만 에스메랄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역을 맡아 지난 1월 24일부터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이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정성화는 “2009년 쯤 부산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처음 봤다. 그 때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음악이 있구나 느꼈다. ‘언젠가는 이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동안은 다른 공연이랑 겹쳐서 함께하지 못했고, 내가 폐 끼치는게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시기도 잘 맞았고, 오디션 공고를 보고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연습을 해서 영상 오디션을 봤고, 다행히 통과가 돼 공연을 하게 됐다. 막상 공연을 해보니 너무 좋다. 왜 사랑 받는지 알겠더라. 너무 행복하다. 보통 공연을 하면 떨리고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되는데, 이 작품은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정성화는 콰지모도 그 자체가 되기 위해서 캐릭터에 대한 분석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정성화만의 콰지모도를 만들어냈다.


정성화는 “콰지모도가 갖고 있는 추한 이미지가 있다.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는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 그것이 연민의 정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프랑스 뮤지컬부터 우리 공연과는 차별을 둬야 한다고 생각했고, 연기와 목소리를 고민했다. 처음에 연습할 당시에는 감독님이 내 목소리로 노래해주길 원했다. 그런데 너무 청아한 콰지모도가 되는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저음역대를 많이 쓰고, 그래도 어눌한 발음을 연구해서 무대에 적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콰지모도는 등이 불편한 친구이기 때문에 최대한 낮은 자세로 무대에 서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왼쪽 다리로 걸어야 하는데 괴롭고 힘들어서 근육 훈련을 많이 했다. 첫 연습 이후에 앓아누운 기억이 있다. 구부정한 자세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았는데, 코어를 지키면서 노래를 부르니 가창 부분은 어렵지 않았다. 또 저 나름대로는 콰지모도가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된 것에 대해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정성화는 양준모, 윤형렬과 함께 콰지모도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정성화는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콰지모도가 됐으면 좋겠다. 처음에 등장하자마자 모습이 충격적이다. 공연이 끝날 때쯤에는 ‘너무 불쌍해서 나라도 사랑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민의 정이 느껴지는 콰지모도가 이번 공연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개그맨으로 데뷔해 뮤지컬 배우로 전향한 정성화는 “계속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해 이를 악물었다”며 “앞으로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ㅣ


정성화는 지난 1994년 SBS 공채 3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2004년 뮤지컬 배우로 전향, 뮤지컬 ‘영웅’, ‘라카지’, ‘레미제라블’, ‘맨 오브 라만차’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 스타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데뷔 20주년이 된 정성화는 “나는 평생 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일이 끊겼다. 그 때 만난게 뮤지컬이다. 2004년 뮤지컬을 처음 시작했다. 그때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를 할 정도의 레벨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게 됐고, 언젠가는 내가 저 작품을 하게 될 수 있을까 막연히 생각했다. 이후 ‘영웅’이라는 작품을 통해 자리를 잡았고, 이렇게 콰지모도 역을 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발전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20년 동안 이어져오고 있다. 지금도 연습량이나 무대 위 발전해나가는 모습은 철칙저럼 지키고 있다. 앞으로도 발전하겠다. 지켜봐달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은 분명히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이 시기쯤 코미디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면서 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