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댄스] '리버댄스' 공식커플 "김연아의 트리플 점프 배우고 싶다"

관리자 │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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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댄스' 37번째 공식커플 니브-패드릭 부부

한국관객들 끝까지 남아 아일랜드 탭 댄스 즐겨
댄서들 빠른 발놀림보다 중요한 것은 팀 호흡


  '리버댄스(Riverdance)'의 수석무용수 니브(Niamh O'connor)와 패드릭(Padraic

Moyles)은 '리버댄스'가 공식 배출한 37번째 커플이다.

 "저희가 결혼한 이후에도 '리버댄스' 팀에서 3커플이 더 결혼했고, 3커플이 약혼했

으니까 공식적으로 43커플이 탄생한 거죠. 근데 더 대단한 게 뭔지 아세요? 아직 이혼

한 커플은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사내 커플'의 천국이다. '리버댄스' 팀내에서 사랑의 묘약을 단체 복용하는 걸까.

 "니브와 저는 둘 다 더블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부모님은 서로 친구였지만,

니브와 저는 서로를 몰랐죠. 저는 아홉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그 뒤 '리버댄스'

미국 팀에 들어갔어요.(패드릭)" 

 "유럽팀에 있던 제가 미국팀으로 옮기게 되면서 패드릭과 함께 일하게 됐죠. 투어

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사랑하는 사람

을 찾게 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죠.(니브)" 


 ▶월드 투어의 즐거움과 애환 

 '리버댄스'는 1995년 초연 이후 전세계 300개 이상의 공연장에서 22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전세계 투어를 다니다 보면 여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말 못할 애환도 많다. 

 "좋은 점은 니브와 항상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거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까. 나쁜 점은 항상 호텔에서 살아야 한다는 거죠. 빨래도 못할 때가 종종 있

어요.(패드릭)" 


 "댄서에겐 영양소 섭취를 위해 음식이 무척 중요한데요. 호텔에서 생활하면 음식

관리가 힘들어요. 밤늦게 공연이 끝난 뒤에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음식을 구하기가

힘들죠.(니브)" 

 ▶한-중-일 삼국의 관객 문화? 

 '리버댄스' 팀은 최근 중국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넘어왔다. 패드릭에게 한-중

관객의 차이를 물었다. 

 "한국 관객들은 쇼가 끝나고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서 퇴장할 때까지 남아있어요.

근데 중국에서는 열렬한 호응을 해주면서도 공연이 딱 끝나면 관객석에서 바로 나가

기 시작하더군요." 

 '리버댄스' 팀은 일본 공연도 다섯 번 했다. "일본 사람들은 공연장 앞에서 기다리다

가 선물도 주고 무대에 꽃을 올려놓기도 했어요. 수백명의 관객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기도 했죠.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하든 훌륭한 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에요.(니브)" 

 ▶빠른 발보다 진실로 중요한 건... 

 '리버댄스'의 댄서들은 1초에 40번 발을 구를 수 있다. "물론 가능합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선 빠르기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바로 팀이 함께 움직인다는 거죠. 우리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세계 최정상급 댄서가 되기 위해 경쟁을 하며 자랐어요. 처음 이

팀에 들어오면 호흡 맞추기가 힘들죠. 리버댄서가 되기 위해선 개인보다 팀에 집중해야

해요. 누구 한 명이 뭘 할 수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팀 정신(Team Mentality)'이

필요하죠" 

 15년 동안 '리버댄스'만 춘 패드릭과 니브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어요. 춤이 아니라 공연 제작이나 기획 쪽에서 일을 하는 것

도 좋을 것 같아요.(니브)" 

 "15년 동안 못해 본 게 너무 많았는데, 김연아 선수에게 트리플 점프를 배울 수 있다

면 좋겠네요. 지금은 싱글 점프 수준이지만. 그나저나 김연아 선수가 한국에 왔나요?"

 패드릭은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귀국 후 바로 출국했다는 소식

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리버댄스'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글,사진=권영한 기자 champano@sportschosun.com>




기사입력 2010-03-08 15:19

출처: [스포츠조선] http://sports.chosun.com/news/news_o2.htm?name=/news/life/201003/20100309/a3i76101.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