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전] 다빈치, 21세기에 재탄생하다…세상을 바꾼 천재 다빈치전

관리자 │ 201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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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us Editor 고은빛 | 사진협조 마스트엔터테인먼트>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름에

떠오르는 건 ‘모나리자’일 것이다. 우리는 다빈치를 미술가로 알고 있지만, 그는 과학자, 발명

가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숨겨진 면모를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다빈치전을 들어서면 제일 먼저 모나리자가 그 백만 불짜리 웃음을 선사할 줄 알았지만 정작

관람객들을 마중 나온 건 크게 붙여진 그의 노트였다. 노트는 다빈치가 아이디어를 얻을 때마다

적어놓았던 것인데, 이것을 토대로 엔지니어들과 장인들이 모형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미술가

다빈치의 놀라운 아이디어는 과연 어떠했을까.  


비행기의 시작은 라이트 형제? No! 

비행기를 만든 사람을 생각하면 모두 ‘라이트 형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먼저 비행기의 구조를

생각해 낸 것은 다빈치다. 그는 비행기의 구조를 문서화하면서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이단 취급

을 받기도 했다. 다빈치의 아이디어가 비행기 탄생의 초석이 된 셈이다. 많은 모형 중 가장 큰

구조물인 헬리콥터가 눈에 띈다. 린넨 천, 철사, 날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린넨 천은 나선형의

축에 씌여 있다. 네 사람이 축을 움직이면 작동하며, 린넨 천이 돌게 되어 상승하는 힘이 생성된

다.  

너희 중 한 명이 날 배신할 것이다 


예수가 유다를 염두에 두고 12제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 상황을 자세하게 묘사한 그림이 다빈치

의 ‘최후의 만찬’이다. 12제자들의 감정표현과 행동을 자세하게 담기 위해, 다빈치는 밀라노에서

사람들을 연구했다. 그림에 지나치게 몰두해 밥 먹는 걸 잊어버릴 정도였다고 한다. 다빈치의

천재적인 재능의 원동력은 바로 이러한 지나친 몰입으로부터 나오는 건 아닐까.

영상으로 소개되는 ‘최후의 만찬’의 제작과정도 눈여겨 봐야 한다. 기존과 다른 제작과정을 거쳤

기 때문. 우선 예수 뒤편으로 창문을 그려 자연스러운 후광을 유도해냈고, 원근법을 사용해 방을

확대했다. 템페라 기법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계란이나 아교질 ?벌꿀 ?무화과나무의 수액 등을

용매로 사용해서 색채가루와 섞어 물감을 만들어 그린 것이다. 하지만, 이 기법은 작품의 급속한

손상을 가져왔고, 1999년에 와서야 적외선 반사경 장비를 통해 복구가 완료되었다. 


평화주의자의 이중적 선택  

다빈치는 평화주의자로 알려졌지만, 전시에서는 무시무시한 전쟁기계도 볼 수 있다. 평화주의자

라면 간디처럼 소금을 들고 행진하거나 조용히 살아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그는 제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 전쟁기계는 돈벌이가 되는 수단으로 어쩔 수 없이 개발했을지도

모른다. 더 설득적인 얘기는 다빈치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더 강력한 무기 개발을 통해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피하자는 것이 평화주의자였던 그의

선택이었다.  

속속 드러나는 모나리자의 비밀 

다빈치 전의 부제이기도 한 모나리자의 비밀. 모나리자의 눈썹에서부터 팔 그리고 복구되는 과정

에서 나타나는 표면의 차이까지 세세하게 알 수 있다. 물론 그림은 원본이 아니고 사진촬영을 통한

복제품이다. 그래도 원본보다 더 오래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20피트

뒤에서 두꺼운 방탄유리 안에 들어있는 그림을 10분이라는 시간 안에서만 관람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전쟁기념관에서는 원 없이 볼 수 있다. 당신이 모르고 있던 모나리자의 비밀을 속속 알게

될 테니 이것만 알고 집에 가도 이번 전시회의 알짜배기를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첫인상을 중요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첫인상은 점점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갈

수록 잘못되었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다빈치를 미술가로서만 알고 있는 사람은 그를 더 만나봐

야 한다.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본 그의 다방면적 재능과 아이디어가 현대 제품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면 다빈치의 매력을 더 깊이있게 느낄 것이다.

<For Tomorrow’s Leaders 캠퍼스헤럴드(http://www.camhe.com) 제공> 




기사입력 2011-04-09 11:01

출처: [헤럴드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10408000064&md=20120422162255_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