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담2007] "뻔한 동물·쇼를 탈피한 서커스"

관리자 │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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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를 만든 기 랄리베르테(Guy Laliberte.48.사진)는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났다. 20대 초반의 아코디언 연주자이자 곡예사로 활동중이던 1984년 어느날,
그는 길거리 축제에 참가하고자 몇몇 거리 공연자들과 힘을 합쳐 서커스단을 만들었
다. 그게 태양의 서커스 출발점이었다. '퀴담' 한국 공연 개막에 맞춰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창립자 랄리베르테 인터뷰


-퀴담은 어떤 공연인가.

"미래 사회가 어떨지 공상하며 만든 공연이다. 어린 소녀의 시선을 통해 소녀 자신과
가족, 그리고 단절된 사회와 소통하기를 갈망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환상적
인 아크로바틱과 춤, 라이브 음악을 통해 우리의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 믿는다."

-20여 년 전 당신은 어떻게 태양의 서커스를 만들었는가.

"나는 과거에 거리 예술가였다. 어렸을 때부터 서커스와 어릿광대, 이동식 텐트 공연
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면서도 춤.연극.음악이 결합된, 규정할 순 없으나
새로운 예술 형태를 상상하곤 했다. 결국 난 동료들과 그 꿈을 이루었다. 그건 서커스
를 동물과 쇼에만 얽매이지 않고 예술적이고 현대적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었다."

-태양의 서커스는 복제를 하지 않는다. 왜 이런 '공급 제한 정책'을 유지하는가?

 "태양의 서커스이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독창성이다. 퀴담이 2007년 봄 서울에서
공연할 때, 전세계에서 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차별화와 희귀성은
공연자에겐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관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요소라 믿고 있다."

-내년에 일본과 마카오에서 태양의 서커스 상설 공연이 시작된다.

"2008년에 시작되는 이 두 공연은 미국을 제외한 장소에서 시작되는 첫 상설 공연들이
다. 향후 10년간 태양의 서커스의 성장은 아시아에서 올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은?

"난 지난 5년간 한국 공연 시장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 너무나 역동적이라 감명을 주기
까지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태양의 서커스와 한국 관객이 감성적으로 교류할 수 있기
를 바란다."

최민우 기자




입력 2007.03.30 05:05

출처: [중앙일보] https://news.joins.com/article/2678357